中 충칭공장 지분 매각 검토…SK하이닉스, 국내 생산벨트에 집중하나

기사등록 2026/08/10 15:20:26

리스크 분산·공급망 재편 등 고려 가능성

용인·청주 등 국내 생산벨트 강화 힘 쏟나

"생산 직접화로 생산 효율화 나설 지 주목"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충칭법인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2.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의 지분 매각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생산거점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한층 강화할지 주목된다.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 급증에 맞춰 해외 일부 기지를 축소하는 대신 국내에서 첨단 제품의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1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자문사들과 충칭 반도체 패키징 공장의 지분 매각 등 전략적 선택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 공장의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공장 가치는 약 30억 달러(약 4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강화하면서 리스크 분산, 공급망 재편 등 차원에서 매각 검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중국 생산거점의 역할을 재조정하고 국내 첨단 메모리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한층 확대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등 첨단 메모리로 갈수록 첨단 장비와 연구개발(R&D), 전공정·후공정 간 공정 연계 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메모리 3사 간 첨단 메모리 개발 경쟁이 치열한데다 최근에는 중국 CXMT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개발과 양산 기간 단축이 중요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기 팹(공장)인 Y2와 청주 M17 건설에 총 5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각각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 및 낸드를 생산한다.

회사는 용인 클러스터에 600조원, 청주 캠퍼스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메가 프로젝트'에 따라 호남에 400조원을 들여 첨단 팹 4기를 짓는다.

SK하이닉스는 충칭 공장 매각과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경쟁 격화와 공급난으로 빠르게 첨단 칩을 생산해야 해, 역량을 일부 지역에 집중시키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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