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희 대표 "8월엔 상승 촉매 부재…쉬어가는 구간"
삼전닉스 주주환원책·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주목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8월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가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는 10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해 "급락에 따른 가격 조정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지만, 투자 심리(투심)가 회복되기까지 필요한 '기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8월에는 뚜렷한 상승 촉매가 부재하다고 봤다. 이달 말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제외하면 국내 증시를 이끈 반도체 종목에 영향을 미칠 대형 이벤트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8월은 조금 쉬어가는 구간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다른 섹터에서 트레이딩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9월부터는 분위기를 뒤집을 재료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책,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 우려도 이전보다 낮아졌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적 동결이 나올 경우 투심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 환원 정책 발표도 9월 반등을 뒷받침할 요인이다.
그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배당과 자사주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쏠린 만큼 구체적 정책이 발표되면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여기에 엔비디아 실적과 삼성전자의 HBM4 기대감도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승강제 도입도 기대 요소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을 셀렉트와 스탠다드, 관리군으로 나누는 승강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까지 자본시장연구원의 연구 용역을 걸쳐 10월 안으로 승강제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승강제 구간에 대한 기준이 제시되면서 시장이 이를 선반영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코스닥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주가 회복 속도는 과거 급등장 때와 다르게 완만할 것으로 봤다. 급락장에서 손실을 본 대기 매물이 촘촘하게 쌓여 있어 이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량 감소도 상승 속도를 제한하는 요소다.
이 대표는 "국내 증시가 지난 6주 동안 하락했으니 회복에는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한 번에 급등하기보다 저점을 조금씩 높여가는 형태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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