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모즈타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회동…경제·군사 분야 논의"

기사등록 2026/08/09 22:34:41 최종수정 2026/08/09 22:56:48

바시즈 부사령관 "최고지도자 영상 곧 공개될 것"

[서울=뉴시스]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만났다고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모즈타바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IRNA통신 보도 화면. 2026.08.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만났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부친 알리 하메네이 전(前) 최고지도자에 이어 지난 3월8일 이란 최고지도자에 선출됐지만 공식석상에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아 건강 상태와 통치 능력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 공식 텔레그램 채널은 이날 "최고지도자가 취임 3년차를 맞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채널은 "이번 회동에서는 국가 현안 특히 국민 생계 충족, 전쟁의 현황과 향후 전망, 군사 분야 동향, '리알화·외환·에너지' 부문 재원 마련과 지출 관리 방안, 외국과 경제적 교류에 관해 상세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일 취임 3년차 대국민 대담에서 "새롭고 사랑하는 지도자의 존재는 우리가 이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그 분과 소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반정부 매체인 이란와이어는 6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행정부와 가까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모즈타바는 현재 매우 위중한 상태이며, 언제든 사망할 수 있다는 소문이 정권 최고위층 내부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특히 "모즈타바는 2월28일 공습으로 부친과 가족들이 사망한 후 지금까지 내각 구성원 누구와도 만나지 않았다"며 "곧 그의 순교 소식을 듣게 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즈타바는 취임 이후 모든 메시지를 서면 담화문 방송 대독이나 소셜미디어 발표 형식으로만 내고,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을 공개하지는 않으면서 혼수상태설 등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란 측에서는 최고지도자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나 암살 위험성을 고려해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해왔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최근 모즈타바의 모습이 담긴 날짜 미상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사법부 공식 매체 미잔통신은 모즈타바의 영상이 곧 공개될 것이라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산하 준군사조직인 바시즈민병대 부사령관의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미잔통신에 따르면 가셈 고라이시 바지스민병대 부사령관은 한 행사에서 "최고지도자가 국민 사이와 거리에서 활동하고 군 지휘관들과 회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앞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라이시 부사령관의 발언을 미잔통신이 보도한 것은 모즈타바의 건강을 둘러싼 추측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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