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방공 체계 지원 요청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5만명의 병력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9일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교도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전국 공동 24시간 뉴스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영토에 투입하는 병력을 처음에는 수백명에서 수천명으로 늘었으며 이제는 3만∼5만명을 러시아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정보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에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협력하면서 현대전 경험을 쌓고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과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태평양 지역에서 위기나 긴장이 높아질 경우 북한이 러시아에서 습득한 현대전 경험이 아시아 다른 국가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에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강화하고 방공체계 지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북한산 미사일 잔해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40발을 공급했으며 미사일 운용 병력 90명을 파견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더욱 확대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러시아 보로네시주에 북한 미사일 부대의 배치가 시작됐으며 최종적으로 발사대 6기와 탄도미사일 최대 120발을 운용할 것으로 전했다.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실제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됐다는 주장도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7월 30일 크리비리흐 인근 마을을 북한산 미사일로 공격해 일가족 6명을 숨지게 했다고 공표했다.
이후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정책 담당관은 북한산 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탄착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지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부족한 방공체계를 지원해주기를 희망한다며 드론 분야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표명했다.
한국 헌법상 제약이 있다는 점은 한국의 선택이라면서도 양국 간 협력을 희망하고 있으며 외교 당국 간 접촉도 진행하고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7월25일에도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대도 함께 도입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한 러시아 파병 북한군 규모는 기존에 언급했던 3만명보다 최대 2만명까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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