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통합노조' 설립 추진…성과급 갈등 커지나

기사등록 2026/08/09 11:00:56

생산직-기술사무직 통합노조 나오나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이 생산직과 기술·사무식을 아우르는 통합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및 임금 체계를 두고 교섭을 진행 중인 가운데 통합노조 설립이 향후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은 통합노조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을 꾸리고, 최근 노조 설립신청서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노조 준비 모임에는 SK하이닉스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 중 10%인 3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노조 설립 배경에는 성과급 관련 갈등이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주요 논의 대상은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방식과 적자 발생 시 임금 조정 방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기본급의 1000%인 성과급 상한을 폐지했다.

PS의 80%는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구조다.

앞선 교섭에서 회사는 PS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가 발생하면 임금을 한시적으로 조정하는 임금체계 개편 방향도 함께 제안했다.

노조는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할 경우 주가 변동에 따른 부담이 직원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 역시 수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캠퍼스 전임직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의 기술사무직 노조로 나뉜 복수노조 체제인데 향후 통합노조 설립시 협상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합노조가 지난해 합의한 성과급 지급 이행을 전면에 내걸고 세를 결집해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새로운 노조 설립과는 별개로 기존 노조와의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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