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 연구기지에 '로봇 개' 투입 검토…"순찰·채굴·심리 케어까지"

기사등록 2026/08/09 13:01:00 최종수정 2026/08/09 13:08:24
[서울=뉴시스]중국이 추진하는 달 연구기지에 인간 우주비행사를 돕는 '로봇 개'가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09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중국이 추진하는 달 연구기지에 인간 우주비행사를 돕는 '로봇 개'가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국 우주기술연구원(CAST) 연구진이 달 표면을 순찰하고 위험 요소를 탐지하는 동시에 암석 채취와 자원 탐사 등을 수행하는 로봇 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의 구상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3명이 지능형 로봇들과 함께 달을 탐사한다. 한 명은 로봇 개 2대를 조종해 달 표면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다른 한 명은 암석을 채취하는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나머지 한 명은 밴 크기의 가압 로버에 머물며 전체 임무를 조율하고 다른 로봇을 통제한다.

로봇의 역할은 탐사에 그치지 않는다. 달의 물 얼음을 채취하고 광물을 채굴하는 것은 물론, 용암동굴을 거주 공간으로 개조하거나 현지 자원을 활용해 시설물을 건설하는 작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 연구기지에서는 순찰과 시설 점검, 공기와 온도 조절, 청소, 식물 관리, 식사 준비 등 일상적인 업무도 맡을 수 있다. 우주비행사와 대화하며 고립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도 기대된다.

중국은 러시아 등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달 남극 인근에 국제달연구기지(ILRS)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기본 연구기지를 구축한 뒤 2045년에는 달 궤도 정거장을 포함한 대규모 시설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달은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실제 데이터가 부족하고 통신·항법 인프라도 직접 구축해야 해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연구진은 향후 달 탐사에서 인간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로봇이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협력 체계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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