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외무 “튀르키예·사우디·파키스탄 3국 메카 협정, 나토 5조와 동일”

기사등록 2026/08/09 05:18:55 최종수정 2026/08/09 06:50:24

아나돌루통신 대담 출연 “협정은 지역 안정 기여 목표”

“이스라엘 가장 두려워하는 국제적인 정치적 고립 촉구”

“그리스계 키프로스,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오른쪽)이 8일 아나돌루통신 대담에 출연해 전날 체결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출처: 아나돌루통신 홈페이지) 2026.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과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기술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제5조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피단 장관은 이날 아나돌루통신 편집자 데스크 프로그램 대담 출연해 전날 메카에서 맺어진 3국 협정은 지역의 지속적인 안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브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사우디 메카에서 만나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했다.

피단 장관은 “우리가 문서로 명시한 공통의 위협은 없다”며 “이 협정은 서명국을 공격하지 않는 어떤 국가도 겨냥하지 않는다”며 “서명한 3국이 팽창주의 국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7일 소셜미디어 X에 “무슬림들이 하나로 단결할 때 우리는 악의적인 외세의 어떤 도전에도 정면으로 맞설 수 있다”며 “오직 우리 자신의 힘을 믿고 진정한 형제애로 단결할 때”라고 수니파 3개국 집단안보체제 협정에 대응하는 메시지를 냈다.

파디 장관의 발언은 ‘메카 협정’이 특정 국가, 특히 이란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은 지난해 유사한 안보 협력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피단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국제적인 정치적 고립이라며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고립을 촉구했다.

파디 장관은 “대통령의 비전에 따라 우리는 3개국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된다”며 “성장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모든 국가를 이 틀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피단은 장관은 “메카 협정은 이 지역에 지속적인 안정을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오스만 제국 철수 이후 지난 한 세기 동안 이 지역이 불안정을 겪어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소모전이 전선을 넘어 확산될 경우 국가 생존의 문제로 비화된다고 지적했다.

피단 장관은 키프로스섬에서 그리스계 키프로스 행정부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튀르키예 계 키프로스인들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당신들이 튀르키예계 키프로스인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당신들의 국가성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단 장관은 키프로스섬의 평화와 안정은 섬에 튀르키예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섬은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으며 남쪽 키프로스 공화국은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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