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로·의재로 일대 424그루 안전진단
평가 결과 결함 없는 'A등급' 15% 그쳐
동구, 태풍전 고위험 가로수 순차 정비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남문로와 의재로 일대 가로수 10그루 중 8그루가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뿌리가 썩거나 줄기 내부가 비어 지지력을 잃은 가로수도 확인됐다.
7일 전남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남문로와 의재로 일대 2.6㎞ 구간에 심어진 백합나무 216그루, 느티나무 129그루, 왕벚나무 79그루 등 가로수 424그루를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육안을 통한 예비평가 결과 결함이 없는 A등급은 66그루(15%)에 그쳤다. 결함은 있지만 위험성이 낮아 관리가 필요한 B등급은 239그루(56%), 기상 악화 시 도복이나 부러질 가능성이 있는 C등급은 107그루(25%), 정상적인 기상조건에서도 도복이나 부러질 가능성이 있는 D등급은 22그루(5%)로 조사됐다.
구는 D등급 가로수 22그루와 C등급 가운데 위험 우려가 큰 21그루를 대상으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목백합 8그루, 왕벚나무 4그루, 느티나무 1그루 등 모두 13그루를 최종 제거 대상으로 판정했다.
정밀진단에서는 외관상 수세가 양호해 보이는 가로수에서도 지하부 배수 불량으로 인한 근부후병이 진행됐거나 수간 내부가 비어 있는 공동 현상이 확인됐다.
이처럼 지지력을 잃은 가로수는 태풍이나 강풍 발생 시 쓰러질 위험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구는 제거 권고 대상 중 전도 위험이 높은 2그루에 대한 긴급 정비를 마쳤다. 나머지 고위험 가로수 11그루도 태풍 상륙 전까지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제거로 녹지 공백이 생기는 느티나무 1그루와 왕벚나무 4그루는 적정 식재 시기에 맞춰 다시 심을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가로수는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배수 환경 악화 등으로 뿌리가 손상되면 강풍에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며 "체계적인 가로수 관리로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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