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최대 실적' 카카오, 증권가 전망은 엇갈려

기사등록 2026/08/07 15:01:51 최종수정 2026/08/07 15:08:24

삼성증권 목표가 올리고 미래에셋증권은 낮춰

"수익성 개선" VS "주가 모멘텀 부재 길어질 것"

[서울=뉴시스] 카카오 로고.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카카오가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가 있는 반면, 인공지능(AI) 사업의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춘 곳도 나오면서 향후 주가 전망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시각차가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35.9%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번 실적 성장은 플랫폼 사업이 이끌었다. 카카오톡 광고 매출은 메시지 광고와 피드형 광고(DA)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커머스 매출은 가정의 달 선물 증가로 10% 늘었다. 카카오페이 매출은 금융서비스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모빌리티 역시 주차·퀵 등 신규 서비스로 인해 두자리대 성장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오히려 5만8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카카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 삼성증권은 이번 실적을 플랫폼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병행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광고와 페이, 모빌리티 등 핵심 플랫폼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적자 자회사 매각, 보수적인 채용 기조, 제한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보다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에 대해 “대규모 CAPEX(설비투자액) 투자를 피함으로써 영업이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주가를 뒷받침할만한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AI 사업의 수익화 속도와 수익성"이라며 "AI 서비스 카나나가 이용자의 체류시간 증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고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역시 31배에서 29배로 낮췄다. 그는 "AI 사업의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모멘텀 부재 구간이 길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150원(0.39%) 오른 3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