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프로야구 멈췄지만…K리그는 정상 진행하는 배경은?

기사등록 2026/08/08 06:00:00

프로야구, 이번 주말 경기 취소했으나

K리그는 시작 30분만 늦춰 일정 진행

종목 특성 및 규정 차이로 다른 행보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안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프로야구는 한시적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는 시작 시간만 조금 늦춘 채 일정을 예정대로 이어간다.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가 8일 오후 8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부천FC1995-광주FC(부천종합운동장), 전북현대-제주SK(전주월드컵경기장), 김천상무-FC서울(김천종합운동장), 포항스틸러스-울산 HD(포항스틸야드), FC안양-대전하나시티즌(안양종합운동장)가 격돌한다.

나머지 1경기였던 강원FC-인천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은 강원의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 때문에 9월 말로 연기됐다.

애초 22라운드 일정은 오후 7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30분 늦게 킥오프한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 엠블럼 깃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함께 진행되는 K리그2 21라운드 잔여 일정 역시 오후 8시에 진행된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폭염 상황을 고려해 선수와 관중, 현장 관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기간 경기가 예정됐던 프로야구는 일정을 취소하고,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시작 시간도 오후 7시로 늦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중단한 프로야구와 시간만 늦추고 일정을 이어가는 프로축구의 차이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연일 이어지는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선수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폭염 취소 및 연기 프로토콜 도입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올랜도=AP/뉴시스]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의 박용우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나코)와의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16강 진출 탈락이 확정됐던 알아인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 구단 중 처음으로 승점을 챙겼다. 2025.06.27.

예비일이 있고 더블헤더(하루 두 경기) 등이 가능한 야구와 달리, 축구는 각종 규정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앞으로 취소되는 경기가 얼마나 늘어날지 봐야 하는데, 처음부터 더블헤더를 염두에 두고 폭염 취소를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말에 미편성, 취소된 경기들이 편성된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할 텐데, 발표 이후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을 우선 활용한다"며 "다만 상황에 따라 더블헤더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K리그는 한 경기를 끝낸 선수가 다음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의무적으로 48시간 동안 쉬어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때문에 일정 변경이 자유롭지 못하다.

연맹 측은 지난 2025년부터 K리그 대회요강 제16조(악천후의 경우 또는 경기장 시설 문제 발생 시 조치)의 경기 개최 중지 및 시간 연기 사유에 폭염을 추가했지만, FIFA의 규정을 지키면서 예정된 시점에 시즌을 마치기 위해선 취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의 대구 iM뱅크파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가 폭염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는 건 아니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는 단순 온도가 아닌 WBGT(습구흑구온도지수) 온도를 기준으로 한다"며 "WBGT 온도계는 기온, 구름의 양, 습도, 바람 등을 종합한 것으로 이 온도가 32도 넘으면 쿨링브레이크를 한다. (현재 예보대로면 이번주 일정은) 쿨링브레이크 실시에 해당하는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구단에 관중 편의를 위한 기존에 금지한 얼린 생수 한시적 허용 등 조치도 취했다"며 "경기감독관에게는 규정에 근거한 취소의 권한을 (이전보다) 강화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K리그 역시 무더위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경우, K리그1, 2 다음 라운드 킥오프를 30분 늦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 쿨링 브레이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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