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미장 간다"…국장 복귀 계좌 RIA, 자금 순유출 전환

기사등록 2026/08/07 10:42:40 최종수정 2026/08/07 11:30:24

지난달 RIA 잔고 5300억원 순유출…신규 가입도 둔화

美 주식 매수세 살아나…7월 46억4000만 달러 사들여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8포인트(0.26%) 상승한 801.67로 마감했다. 2026.08.0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정부가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출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며 변동성이 확대되자 미국 증시로 투자처를 다시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RIA 계좌 총 잔고는 2조1214억원으로 전월 대비 5268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3월23일 제도 시행 이후 잔고가 순유출로 돌아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RIA 월별 순유입액은 3월 4140억원에서 4월 9249억원, 5월 1조2450억원으로 꾸준히 늘다,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된 6월 들어 721억원으로 급감했다.

신규 가입도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월별 신규 유입 계좌는 3월 8만3035좌, 4월 10만5383좌, 5월 8만8191좌를 기록한 뒤 6월 3만6985좌, 지난달 1만4479좌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자금 유입과 신규 가입이 동시에 둔화하면서 RIA를 통한 국내 증시 복귀 흐름도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 상장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정 기간 투자금을 묶어둬야 하는 구조가 투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91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달 한 달 동안 22.19%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3%, 3.2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세제 혜택 축소도 신규 가입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RIA 가입자가 해외주식을 매도할 경우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공제율은 5월까지 100%였으나 이후 80%로 낮아졌고, 이달부터는 50%로 추가 축소됐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는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4월과 5월 미국 주식을 각각 4억6900만 달러, 9억4000만 달러 순매도했지만 6월에는 6억3300만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달 순매수 규모는 46억42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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