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8년 대유행 11주차 대비 확진 8배·사망 6배
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누적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기준 확진자는 3973명, 사망자는 1801명이다.
이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2014~2018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유행 발생 11주차와 비교하면 확진자는 8배, 사망자는 6배에 달한다. 당시 대유행에서는 총 2만8000명 이상이 감염되고 1만1000명이 숨졌다.
이번에 유행을 일으킨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계통이다. 지난 5월 15일 처음 공식 보고됐지만, 실제 감염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에볼라 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은 치료센터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투리주 주도 부니아의 국경없는의사회(MSF) 치료센터에서는 입원 환자의 90%가 보건당국이 파악한 접촉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단계적인 대응의 시기는 끝났다며, 모든 분야의 대응 수위를 높이고 환자를 찾기 위해 가구별 방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분쟁으로 인한 자국 내 실향민 수용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환자 1명당 확인되는 접촉자가 평균 10명에 불과하다"며 "통상 40명 정도는 추적돼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에볼라는 구토와 설사, 장기 손상, 내출혈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출혈열이다.
이번 유행은 분쟁 지역인 이투리주의 광산지대를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북키부주와 남키부주, 오트우엘레주, 초포주 등으로 확산됐다. 인접국 우간다에서도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현재 유행이 통제된 상태다.
한편 민주콩고 당국은 북동부에서 수도 킨샤사로 향하던 선박에서 에볼라 의심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함께 탑승한 승객들은 격리하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니세프는 감염에 대한 공포와 의료서비스 차질로 각 가정이 병원 방문을 기피하면서 필수 보건 의료 체계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병 중심지인 광산 도시 몽그발루에서는 홍역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어린이 비율이 69%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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