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TBS는 "태풍 13호가 오키나와를 직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오봉연휴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태풍의 영향이 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오봉은 조상의 영혼을 기리는 일본의 전통 명절로, 올해 오봉연휴는 8월 8일부터 시작돼 최대 9일 가량 이어진다.
오는 11일에는 15호 태풍이 일본 북부에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 TBS는 "현재는 예상 진로 범위가 넓어 경로가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오봉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더블 태풍'으로 인해 이미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항공편 100편이 결항됐고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페리, 항공편의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한 숙박시설에서는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약 200명의 예약이 취소되기도 했다.
태풍으로 인해 일본은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문제의 원인이 된 두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다. 13호 태풍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난 뒤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데, 한반도를 직접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신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배치를 흔들면서 공기 흐름이 바뀔 여지는 있다.
돌핀이 예상 경로대로 움직일 경우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 주말부터 더위가 누그러질 여지는 있지만, 폭염이 완전히 끝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은 태풍이 온 후에도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리라 예상된다. 특히 서부 지역은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운 바람으로 바뀌는 '푄현상'으로 인해 더위를 겪을 수 있다.
15호 태풍은 다음 주 일본 북부나 북태평양 방면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지만, 예보 오차 범위가 커서 정확한 진로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 기상청은 15호 태풍의 직접적인 한반도 상륙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