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예비 선거 반 이스라엘 후보 대거 당선
공화당 유권자들도 이스라엘 지원 반대 의견 커져
야당 지도자 "국가 아닌 정부가 문제" 인식 확산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에서 이스라엘 지지에 대한 정치적 공감대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줄어들면서 이 같은 변화가 영구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스라엘에 확산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비판자들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와 강력한 유대 구축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의 미래를 희생시켰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불만은 뉴욕과 콜로라도, 미시간을 포함해 올해 주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크게 불거졌다.
미시간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비판하는 온 엘사예드가,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유대인 단체들이 3000만달러 넘게 지원한 헤일리 스티븐스를 꺾었다.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반대 의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워싱턴포스트-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대다수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타냐후는 민주당이 이스라엘 지지에서 멀어지더라도 공화당이 영구적인 보험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이라는 기대 아래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런 계산이 지금 무너지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와 만난 네타냐후는 계속 자신감을 내비치며, 미국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가 "아주 좋다"고 이스라엘 대중을 안심시키려 애썼다.
그러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이스라엘 안보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의 대외 관계가 이렇게까지 낮아진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문제는 국가가 아니라 정부라는 인식이 전 세계에 퍼져 있다"며 커져 가는 고립을 아직은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야엘 스턴헬 역사·미국학 부교수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는 오늘날 미국 정치에서 우파와 좌파를 하나로 묶는 몇 안 되는 사안 중 하나"라며 "양쪽 모두 오늘날 이스라엘을 동네 불량배, 즉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미국에 이득이 되지 않는 말썽꾼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라이히만대 에이탄 길보아는 "네타냐후가 2012년 이후 공화당 편에 서왔기 때문에 양국관계의 핵심인 초당적 지지가 침식돼 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가일 탈시르는 트럼프가 네타냐후와 거리를 두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네타냐후를 전시 총리라고 말했을 때는 칭찬처럼 들렸다"며 "그러나 지금은 네타냐후와 함께라면 평화로 이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탈시르는 "네타냐후는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 공화당과의 관계,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그리고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반드시 있을 다음 대통령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턴헬은 최근 이란 합의에 반대한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비판한 JD 밴스 미 부통령을 가리키며 "가장 큰 물음표는 젊은 세대 공화당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에게 이스라엘은 부채로, 미국에 골칫거리를 안기는 나라로 여겨지며,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스라엘을 향한 정책이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스턴헬은 또 "미국 내 젊은 민주당 세대가 이스라엘에 품은 적대감이 심각하다"면서 "이스라엘은 지금 사악한 제국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이 나이가 들어도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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