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다시 해볼까"…美 증시 '콜옵션' 사상 최고치

기사등록 2026/08/07 11:02:00 최종수정 2026/08/07 12:04:23

S&P500 콜옵션 400만건 돌파

"미장 '포모' 심리 다시 커져"

호르무즈 해협 통행 규제가 변수

[뉴욕=AP/뉴시스] 2013년 7월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성조기와 월스트리트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13.07.15.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다시 커지면서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명석 삼프로TV 큐레이터는 7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최근 S&P500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포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신호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량 급증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콜옵션 거래량은 400만건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흐름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최근 미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헤지펀드 역시 강한 매수세로 돌아섰다.

박 큐레이터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하이퍼스케일러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로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도주는 달라지는 분위기다. 반도체주가 랠리를 이끈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를 비롯해 브로드컴과 팔란티어 등 AI 관련 기업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만 시장은 최근 급반등에 따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85% 내린 5만3885.10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이어온 최고치 행진을 끝냈다. 6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S&P500지수는 0.2%, 나스닥종합지수는 0.1% 각각 하락했다.

유가와 금리 등 매크로 환경이 추가 상승 변수로 꼽힌다.

박 큐레이터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규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가의 하방 위험이 여전히 더 크다고 평가했지만 주말 사이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다음 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시장 상단을 더 열려면 결국 유가와 금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확인해야 한다"며 "고용지표 결과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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