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AI 데이터센터에 2조 투자…빚은 안 낸다(종합2보)

기사등록 2026/08/06 15:14:31

파주 200㎿급 센터 등 투자 확대…외부 차입 없이 현금으로 충당

위탁·임대 방식 병행해 재무 부담 최소화…높은 임대료로 수익성 개선 전망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26.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별도의 외부 자금 조달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자체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임차나 DBO(설계·구축·운영) 등 에셋 라이트 모델을 병행해 재무 부담을 낮추고, 파주 AIDC를 비롯한 신규 센터에서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6일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AIDC 투자·운영 전략을 밝혔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2026년도 CAPEX(설비투자)는 AIDC 투자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프리캐시플로우(잉여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부 차입 없이 AIDC 확대…"신규 센터 수익성 개선"

LG유플러스는 AIDC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CAPEX는 늘어나지만 중장기 재무구조 목표를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설명이다.

여 CFO는 "AIDC 사업은 자체 센터 외에도 임차나 DBO 등 에셋 라이트 모델을 병행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현금흐름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며 "별도의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중장기 재무구조 목표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AIDC 시장 환경에 따라 투자 계획이나 재무구조 목표가 달라질 경우에는 이를 시장에 즉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급 AIDC를 구축하고 있다.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총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개관할 계획이다. 수도권의 추론 서비스 수요와 지방의 학습·비실시간 추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DBO 사업과 지방 거점 구축도 병행한다.

LG유플러스는 파주를 비롯한 신규 AIDC의 수익성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은 "파주 AIDC를 비롯한 신규 데이터센터는 기존 센터를 운영할 때보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담당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매출은 서버 등을 설치하는 공간의 사용료인 상면료와 전기료로 구성된다. AI 서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액체냉각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난 만큼 상면 판매 단가도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담당은 "최근에는 공급보다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상면 단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AI용 데이터센터는 가동률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종량제로 과금되는 전기료 총액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가 경기 파주시 AI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AI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의 모습. (사진=LG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 LG' AI 인프라 핵심축…"LG CNS와 경쟁 관계 아냐"

LG유플러스는 LG그룹의 '원 LG' AI 전략에서 인프라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축으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냉각·전력·운영·네트워크 역량과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AI 기술을 결합해 인프라부터 AI 모델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케빈 조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LG그룹은 '원 LG' 전략을 바탕으로 AI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계열사들이 보유한 냉각·전력·운영·네트워크 역량을 결집해 AI 인프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AI 기술과 연계해 밸류체인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AI 인프라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축"이라며 "수도권 핵심 입지의 AIDC 인프라와 네트워크 연계 역량,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증가하는 AI 수요에 대응해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계사인 LG CNS와의 AIDC 사업 중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쟁보다 역할 분담과 시장 확대에 무게를 뒀다.

LG유플러스와 LG CNS 모두 AIDC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사의 고객 기반과 사업 모델에는 차이가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하고, 직접 투자·운영하는 자체 센터와 외부 DBO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정 담당은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경쟁하기보다는 LG그룹의 사업 규모를 함께 키우고 있다"며 "'원 LG' 솔루션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를 확대하면서 각사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수요를 확보한 뒤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 리스크도 관리할 방침이다. 조 CSO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요 기반으로 투자를 집행해 운영 리스크를 관리하고, 효율적인 자본 운용을 통해 투자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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