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보부상' 스트레이 키즈, 소리 봇짐 지고 세상으로 "韓 요소 깊게 우려내"

기사등록 2026/08/06 17:03:25

7일 새 미니앨범 '디스 앤드 댓(THIS & THAT)' 발매

그래미 '아시안 팝' 신설 논의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소신

"성과 넘어 팬과의 깊은 교감"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스트레이키즈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니 앨범 'THIS & THA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0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세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가 한층 여유로워진 멋과 확고한 음악적 자부심을 품고 돌아온다. 미니 앨범 '디스 앤드 댓(THIS & THAT)'과 타이틀곡 '디스 앤드 댓(This & That)'을 통해서다.

'디스 앤드 댓'은 제목처럼 '이것'과 '저것'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스트레이 키즈의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과 이유 있는 자신감을 담은 작품이다.

리더 방찬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디스 앤드 댓' 간담회에서 "데뷔 9년 차에 접어들며 그동안 다양한 음악 장르를 다뤄왔다"며 "이번 앨범 역시 이름에 걸맞게 새로운 스트레이 키즈의 색깔을 다채롭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오후 1시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되는 타이틀곡 '디스 앤드 댓'은 그간 보여준 치열하고 강렬한 에너지에 여유를 더한 곡이다.

팀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 멤버이기도 한 창빈은 "기존 타이틀곡과 달리 칠(chill)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담았다"며 "독특한 트랙 사운드가 시도이자 실험적일 수 있지만, 직관적인 가사와 위트 있는 퍼포먼스로 스키즈다움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신보를 통해 이것저것 다 해낸 스트레이 키즈의 모습은 부지런한 보부상을 닮았다. 보부상은 우리 전통사회에서 봇짐이나 등짐 등을 지고 행상을 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교환이 이뤄지도록 중간자 역할을 했던 전문적 상인을 가리킨다. 직접 음악을 만드는 K-팝 생산자이기도 한 스트레이 키즈는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팬덤 '스테이'와 확실하게 교감하는 K-팝 보부상이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스트레이키즈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니 앨범 'THIS & THA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06. jini@newsis.com
스트레이 키즈는 앞서 신선놀음, 소리꾼 등 '한국적 정서'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음악들로 시너지를 내왔다. 이번 앨범 선공공객 '런 잇'에도 근사한 한국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승민은 "친근한 장소와 요소를 영상과 음악에 녹여내 리스너들에게 너무 멀지 않게, 바로 옆에서 마음을 읊어주는 듯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한국적인 요소들이 스트레이 키즈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리노 역시 "K-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한국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고 짚었으며, 필릭스는 "한국적 요소에 스트레이 키즈만의 진하고 깊은 맛을 담아 새롭게 우려낸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쓰리라차를 중심으로 자체 제작 행보를 이어온 이들은 앞서 전작으로 K-팝 최초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8연속 1위 기록을 세웠지만, 외부의 수치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하겠다는 음악적 소신을 재확인했다.

승민은 "시선이 외부에 있기보다 우리 내부의 이야기와 하고 싶은 색깔을 담는 데 집중한다"며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스트레이키즈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니 앨범 'THIS & THA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06. jini@newsis.com
입대를 앞둔 멤버 리노는 향후 팀의 공백기에 대해서도 담담하면서도 확고한 신뢰를 보였다.

리노는 "국방의 의무는 당연한 것이기에 부름을 받으면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확실한 것은 군백기 이후에도 우리는 다시 모일 것이라는 점이다. 기다려주는 스테이에게 받은 사랑을 계속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으로 촉발된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 및 K-팝 아티스트들의 출품 관련 논의에 대해서도 이들은 수상 결과보다 '음악과 팬'이라는 본질을 짚었다.

현진은 "앨범을 낼 때 수상을 목표로 삼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우리가 만든 음악을 팬들이 만족하고 함께 즐거워해 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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