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5~6일 프로야구 전 경기 취소
후반기 최하위 LG, 재정비 시간 벌어
선두 수성 실패한 삼성 역시 전력 추슬러
지난달 말부터 극한 폭염이 전국을 덮치며 KBO리그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1~2일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창원 NC파크의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전이 열리지 못했고, 부산 사직구장의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전은 1일 취소됐고, 2일에는 30분 미뤄 개시했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폭염경보 이상이 발령된 지역에서 열릴 경기는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를 늦출 수 있도록 했고,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의 경기는 당일 오후 1시 전에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폭염 특보 단계에 따른 경기 운영 기준을 세분화했다.
세칙에 따라 4일 서울 잠실구장의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은 오후 1시가 되기 전에 취소 결정이 내려졌고, 5~6일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와 퓨처스(2군)리그 전 경기도 취소됐다.
폭염 때문에 프로야구가 멈춰 서며 10개 팀은 뜻밖의 휴식을 가지게 됐다. 특히 후반기에 압도적인 최하위인 LG는 숨 고르기에 돌입하며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LG는 후반기에 내리막을 타며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후반기 16경기에서 3승 1무 12패에 그치며 3위로 추락했고, 최근 3연패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4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지속되는 무더위에도 계속 경기를 치렀던 LG는 지난 5~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폭염으로 취소되며 체력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LG를 제치고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한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머물면서 선두 자리를 KT 위즈에 빼앗겼다.
2위 삼성은 최근 하락세 여파로 1위 KT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 역시 이틀 동안 쉬며 지친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또 체력 관리가 필요한 베테랑 강민호와 부상으로 빠진 최원태, 박승규 등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한편 KBO는 6일 오후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한다. 폭염 대응 매뉴얼 구성에 시간이 걸릴 경우 이번 주말 3연전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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