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기 출범 후 이민자 출신 현역 미군 가족을 추방하기 시작했으며, 최소 50여명이 구금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5일(현지 시간) "트럼프 재집권 이후 현역 군인의 부모와 배우자 50여명이 구금됐으며, 이 중 최소 6명이 강제 추방됐고 1명은 자진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장병 직계가족 중 최소 8명은 여전히 수감된 상태"라며 "이민사법투명성기구(IJTI)에 따르면 실제 구금 사례는 확인된 50여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현역 미군 가족은 체류 자격이 없는 경우에도 '군인 가족 체류허가(MIL-PIP)' 제도에 따라 강제추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이 같은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변화가 미군 대비태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병들이 가족 체류 불안 등의 이유로 부대 배치를 늦추거나 휴가를 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헤다르 레오넬 투르시오스 후아레스 육군 하사는 AP에 "아내 걱정 때문에 어떻게 군 생활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고 했고, 웬디 그베브 공군 상사는 "아버지가 구금된 후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부국장을 지낸 댄 기비든 변호사도 "내가 재직할 때는 폭력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군인 직계 가족을 구금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터무니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는 "군에 복무한 분들의 공헌을 소중히 여긴다"면서도 "군 복무만으로 합법적 신분이 부여되거나 이민법 위반에 대한 처벌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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