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동결 찬성' 리사 쿡 美연준 이사도 "필요시 금리 인상 준비"

기사등록 2026/08/06 09:36:36 최종수정 2026/08/06 10:44:24

쿡 "물가 위험, 고용보다 커…필요한 경우 인상"

'동결 반대' 카시카리 "서서히 올리기 시작할 때"

[워싱턴=AP/뉴시스]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5일(현지 시간)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으면 기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쿡 이사가 2025년 6월25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열린 이사회 공개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6.08.0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5일(현지 시간)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으면 기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CNBC 등에 따르면 쿡 이사는 이날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 현재로서는 연준의 두 가지 책무 가운데 물가 상승 쪽 위험이 고용 안정 쪽 위험보다 크다고 본다"며 "필요한 경우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쿡 이사는 6월 인플레이션이 유가 하락으로 둔화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수치 자체가 연준의 목표치(2%)를 웃도는 상황에서 하나의 데이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7월 연준의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 관세 영향 약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 인공지능(AI) 개발 수요 등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쿡 이사는 "만약 조만간 지속적인 디스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5년간 이어지면, 높은 물가가 가격·임금 결정 과정에서 굳어져 해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상황이라면 연준이 행동에 나서기 전 오래 기다릴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여유를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AP/뉴시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가 2019년 10월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야후파이낸스 회담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3.09.27.

이에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서서히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지난달 연준의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고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기업 이익은 천장을 뚫고 있다. 아주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소비가 잘 견디고, 노동 시장도 버텨주고 있다. 상황을 종합할 때 통화 정책이 현재 특별히 긴축적이라는 증거가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됨에 따라 지금이 서서히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6월 인플레이션이 일부 둔화됐음에도 불안하다며 소비자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신할 수 없고, 향후 발표될 데이터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지 현재 통화 정책이 긴축적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하겠다는 뜻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돼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야 하는 상황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작은 단계부터 (인상을) 시작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안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다른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7월 금리 동결에 "고민할 필요도 없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했다.

폴슨 총재는 CNBC에 "현재 금리 수준이 약간 긴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데이터를 검토하는 동안 금리 동결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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