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2조 985억·영업익 2770억…역대 분기 최대 실적 달성
카카오톡 광고·선물하기·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전 부문 고른 성장
확보한 실탄으로 에이전틱 AI 사업 본격화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광고와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등 플랫폼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카카오는 이렇게 확보한 수익을 바탕으로 카카오톡 안에 사용자의 손발이 되어줄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36%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약 3%포인트(p) 오른 13%를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1조8214억원으로 6% 늘었다.
실적 성장은 플랫폼 부문이 이끌었다. 플랫폼 매출은 1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와 커머스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6432억원으로 12% 늘었다. 이 가운데 광고·구독 매출은 3999억원으로 14% 증가했다.
금융업종 광고주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0% 늘었다.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도 이용자 활동 증가와 신규 상품 효과로 28% 성장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을 포함한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특히 선물하기에서 이용자가 자신이 쓸 상품을 구매하는 '자기 구매' 거래액이 39% 늘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432억원으로 10% 증가했다.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을 포함한 플랫폼 기타 매출도 5870억원으로 22% 늘었다. 모빌리티의 경우 기존 사업과 라스트마일(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마지막 배송 구간) 물류 사업이 성장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매출 확대와 결제·플랫폼 서비스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매출(3351억원)과 영업이익(586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8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뮤직 매출은 주요 지식재산(IP) 공연 확대로 8% 늘어난 5584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은 제작 작품 증가로 5% 성장한 991억원, 스토리 매출은 16% 하락한 2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2분기 설비투자액(CAPEX)은 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5억원, 전 분기보다 704억원 늘었다.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도 전 분기 6%에서 9%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2분기에 서버 구매가 집중되면서 설비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인프라 투자와 플랫폼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성을 토대로 AI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카카오톡 안에서 주문과 예약, 결제까지 이용자의 행동을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커머스·예약·여행·결제 분야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한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 '플레이MCP(PlayMCP)'를 활용해 외부 서비스와의 연결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뛰어난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 맥락과 의도를 이해해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일상적 이용자 접점과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서비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 국민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