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본토서 121년 만의 개기일식…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
달빛 없는 캄캄한 밤하늘…13일 새벽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
같은 날 새벽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기…삭 겹쳐 달빛 방해 최소
◆ 달이 태양 완전히 가린다…스페인서 121년 만에 개기일식
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오는 12일 현지시간 오후 7시30분쯤부터 달이 태양 일부를 가리기 시작한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면적이 점차 커지다가 오후 8시28분쯤 태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일식에 이른다.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전 3시28분쯤이다.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러시아 북부와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 북부를 거쳐 포르투갈 일부까지 이어지는 경로에서 관측할 수 있다. 스페인 본토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나는 것은 121년 만이다.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시간은 스페인 지역에 따라 약 1~2분간 이어진다. 다만 해 질 무렵 일식이 진행돼 태양이 지평선 가까이 내려간 상태에서 관측해야 한다.
아쉽게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개기일식을 직접 볼 수 없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스페인 북부에 현장 중계팀을 파견해 개기일식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할 예정이다.
NASA도 개기일식 현장 영상과 전문가 해설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NASA 지원 연구진은 고고도 항공기 ‘WB-57’을 이용해 달의 그림자를 뒤쫓으며 태양 코로나의 변화도 관측할 계획이다.
미국 대학 연구팀은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에서 과학 기구를 실은 풍선을 올려 보낸다. 태양빛이 일시적으로 차단될 때 대기와 기온이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하기 위해서다.
◆달빛 꺼진 캄캄한 밤…쏟아지는 별똥별 소나기
13일 새벽에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극대기를 맞는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말 사이 관측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철 천문현상이다.
유성우는 하늘의 한 지점인 복사점을 중심으로 여러 유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듯 보이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우주 공간에 남긴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남긴 잔해가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다. 유성이 페르세우스자리 부근에서 퍼져 나오는 것처럼 보여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올해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위치해 지구에서 달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기다. 달빛이 없어 밤하늘이 어두운 덕분에 별똥별을 관측하기 아주 좋다.
유성우를 잘 보려면 도심 불빛에서 벗어난 어둡고 탁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사람의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데 30분 정도 걸리므로 밝은 스마트폰 화면은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고개를 들고 관측하기 어려운 만큼 돗자리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거나 등받이가 많이 젖혀지는 의자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립과천과학관 생중계에는 과학탐험가 문경수 씨가 특별 출연해 개기일식과 유성우의 원리, 관측 지점별 특징 등을 설명한다. 스페인 개기일식 이후에는 미국 하와이 마우나케아와 국립과천과학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를 차례로 연결해 밤하늘을 전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 이후에도 천문현상이 이어진다. 14~16일에는 금성이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보이는 최대이각에 도달한다. 27일부터 28일까지는 달 지름의 약 93%가 지구 본그림자에 들어가는 부분월식이 나타난다. 부분월식은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아프리카 일부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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