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폴리실리콘 관세 추진"…중국 공급망 견제

기사등록 2026/08/05 17:23:38 최종수정 2026/08/05 17:44:14

이르면 이달 중 혼합형 규제 발표 전망

[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에 가격하한제를 도입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중국 칭하이성 티베트 고원에 조성된 태양광 패널 농장. 2026.08.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에 가격하한제를 도입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폴리실리콘과 관련 제품에 최저 수입가격과 관세를 함께 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공급망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미국 내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호 대상에는 미국 헴록 세미컨덕터와 독일 바커케미 등이 운영하는 미국 내 공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미 상무부가 가격하한제와 관세를 결합한 이른바 ‘혼합형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도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조치를 조속히 중단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각국의 우려를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폴리실리콘은 고순도 실리콘 소재로 반도체와 태양광 산업 공급망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폴리실리콘으로 웨이퍼를 만들고 이를 태양전지와 태양광 패널로 가공한다.

반도체 산업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다. 다만 대규모 태양광 수요가 폴리실리콘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두 산업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제조 능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마련한 방안에는 미국 내 웨이퍼와 태양전지 생산에 투자하는 수입업체가 무역 규제로 발생한 비용 일부를 상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관련 규제가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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