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국 전 경무관 내정 반발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국민의힘이 뇌물 전과를 지닌 박병국 충북도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임용 계획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동원 충북도당위원장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한 박병국 전 경무관을 대외협력특보로 내정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도민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는 이번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어 "박 전 경무관은 기업체 관계자로부터 약 4000만원의 현금과 법인카드를 제공받고, 룸살롱을 포함한 약 1000만원 상당의 향응 접대를 받은 사실이 인정됐다"며 "중대한 부패 범죄로 실형이 확정된 인사를 충북도의 얼굴이 되는 자리에 임명하는 것은 도민의 상식과 공직사회의 기본 윤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내정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당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임용된 이력이 있다"며 "충북도는 정치적 보은 인사 의혹이 드는 이번 인사의 배경과 검증 과정을 도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그동안 충북도의 2급 상당 정무직은 정무특보 한 자리뿐이었다"며 "이번 대외협력특보 지위를 2급 상당으로 상향한 것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자리 만들기, 이른바 '위인설관'이라는 비판을 비파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도당위원장은 "충북도가 끝내 도민의 우려를 외면한 채 이번 인사를 강행한다면 그에 따른 모든 정치적·행정적 책임은 충북도와 인사권자가 온전히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는 이날 박병국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에 대한 면접을 치른 뒤 이르면 7일 대외협력특보로 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 1기 출신의 박 전 상임이사는 경찰청 대변인실 홍보담당관과 울산지방경찰청 차장(경무관), 주 중국 대사관 참사관 겸 영사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뇌물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5년 출소해 코나아이 부사장 겸 중국법인장을 지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에 임명돼 지역화폐 업무를 맡았다.
도 관계자는 "충북 출향 인사 중에 청와대, 정부를 아우르는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가 없는 게 현실"이라며 "충북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삼고초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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