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국민당 "정부 대응 미온적"
필리핀, 스카버러 암초 해도 유엔에 제출
5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천이신 문화전파위원회 주임위원은 “라이칭더 행정부는 중국 본토와 대립할 때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일본이나 필리핀이 대만의 권익에 도전하면 침묵한다”고 비난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29일 스카버러 암초의 영해 기선과 12해리(약 22㎞) 영해, 24해리 접속수역의 외측 한계를 표시한 공식 해도를 유엔에 제출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조치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자국이 보유한 해양 권익의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버러 암초는 남중국해의 대표적인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중국과 대만, 필리핀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한다. 중국은 황옌다오, 대만은 민주자오, 필리핀은 파나타그 암초로 각각 부른다.
필리핀의 해도 제출과 관련해 대만 외교부는 “남중국해 도서와 주변 해역에 대한 대만의 주권 주장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무력이나 강압, 일방적인 행동을 통한 현상 변경과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과도한 해양 권익 주장을 반대한다”며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인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필리핀의 해도 제출을 직접 거론하거나 필리핀 정부에 항의하지는 않았다.
국민당은 “대만 외교부의 입장이 남중국해 관련 협의에서 대만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원칙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라이칭더 정부는 권익 수호 과정에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라이칭더 정부는 필리핀에 공식 항의하고 고위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2야당 민중당도 대만 외교부에 보다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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