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 총서 '빛과 바람의 지휘자 조대용'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철종 때부터 170년간 4대에 걸쳐 전통 발을 만들어온 가문의 역사와 국가무형유산 염장(簾匠) 보유자 조대용의 장인 인생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은 무형유산 총서 네 번째 시리즈 ‘빛과 바람의 지휘자 조대용’을 펴냈다고 5일 밝혔다.
‘염장’은 대나무나 갈대를 실로 엮어 햇빛을 가리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발’을 만드는 장인이다. 지름 7㎝ 대나무 한 개에서 1㎜ 굵기의 대오리 170개를 뽑아내고, 수만 번의 손길을 거쳐 대오리 2000여 개를 엮어야 발 한 점이 완성된다.
통영에서 4대째 기술을 이어온 조대용 보유자는 2001년 염장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될 당시 초대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 유일한 기능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책에는 철종 임금에게 문발을 진상했던 증조부 조낙신부터 이어져 온 170여 년의 가문 내력과, 올해로 발 제작 60주년을 맞은 조대용 장인의 인생이 담겼다.
현대화의 밀물 속에서 농사와 세탁소 운영을 병행하면서 발을 제작한 장인은 아버지에게 배운 ‘귀갑문’ 외에도 ‘고문’, ‘격자문’ 등 새로운 문양을 고안하며 전통 발을 현대적인 예술품으로 발전시켰다.
책은 장인의 일생을 다룬 ‘생애사’와 발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제작과정’으로 구성됐다.
생애사는 통영 출신 공예 칼럼니스트 박효성 씨가 맡았으며, 제작과정은 조대용 보유자의 딸이자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조숙미 염장 전승교육사가 풍부한 사진과 함께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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