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서울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력 사건 현장에서 배달기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추격해 경찰 검거를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
4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따르면 최근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에서는 7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휴대전화를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갑자기 지갑을 내놓으라며 얼굴과 배를 계속 때렸다"며 "힘으로는 상대가 안 돼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장을 목격한 배달기사 송기원 씨는 피해자의 도움 요청을 듣고 동료들과 함께 곧바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해자를 추격했다. 수십 분간 주변을 수색한 끝에 피의자를 발견했고 다시 달아나려는 범인을 끝까지 쫓아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겼다.
비슷한 사례도 있었다. 술에 취한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차량을 몰고 달아나자 배달기사 박수용 씨가 즉시 112에 신고하고 도주 차량을 추격했다. 그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차량을 놓치지 않았고 경찰은 현장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출동 경찰은 "배달기사가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2차 사고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송 씨는 "전국의 라이더라면 누구든 같은 상황에서 먼저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고 박 씨 역시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출연진들은 이 같은 시민들의 행동이 단순한 범인 검거를 넘어 범죄 피해자의 심리적 회복에도 큰 힘이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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