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로켓배송 심는다…쿠팡, '한국형 물류 혁신' 노하우로 해외 확장

기사등록 2026/08/05 08:42:38 최종수정 2026/08/05 08:54:25

김범석 의장, 한국 로켓배송 운영 경험 이식

대만서 1년만에 새벽배송…경쟁력 강화 예고

[서울=뉴시스]쿠팡Inc;의 대만 네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사진=쿠팡 대만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이 대만 시장에서 한국형 물류 혁신 모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 축적한 로켓배송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대만에서도 자체 물류망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 로켓배송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4일(현지시간) 진행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대만에서는 자체적인 엔드 투 엔드(end-to-end) 풀필먼트 및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현재 배송 물량 대부분을 주 7일 익일 배송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당사가 아는 한 대만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에서 고객 경험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은 새벽배송을 대만에서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한국과 대만의 서비스 구축 속도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새벽배송을 출시하기까지는 물류 여정을 시작한 이후 4년이 걸렸지만 대만에서는 불과 1년 만에 달성했다"며 "대만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10년 넘게 축적한 기술과 프로세스 혁신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한국에서 구축한 물류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대만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김 의장은 "디자인, 시스템, 운영 메뉴얼, 배송 등 한국에서 다듬어진 운영 체계를 그대로 계승했고, 배송 건마다 경험을 쌓으며 더욱 정교하게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을 예상했다. 김 의장은 "적절한 비용 구조로 상품군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특정 카테고리를 일시적으로 축소하고 재정비해야 할 수도 있다"며 "현재의 경제 구조는 최종 모습이 아니라 사업 확장 단계의 현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공급망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네트워크 거래량이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실현돼 대만의 손익 구조도 한국이 개척한 길을 따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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