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첫 집 마련 '13년'…구입 당시 평균 나이 42세

기사등록 2026/08/05 05:00:00 최종수정 2026/08/05 05:46:32

국토硏 보고서…거주 비율 서울↓·경기↑, 빌라보다 아파트 선호

[서울=뉴시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무주택 신혼부부가 집을 구매하기까지 13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무주택 기혼가구의 주택구입 전후 변화와 구입주택 가액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혼인 당시 무주택이던 기혼가구는 혼인 후 13.1년이 경과한 후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 2∼26차 연도 자료를 이용해 결혼 당시 무주택인 1839가구를 대상으로 내 집 마련 기간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 2021년 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 연수'가 7.7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무주택 신혼부부가 내 집 마련하는 데 걸린 기간은 5년 전보다 5.4년 더 늦춰진 셈이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란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첫 주택을 사는 데 걸린 기간을 뜻한다.

주택 구입 시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2.2세였고, 가구원 수는 평균 3.48명이었다.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4822만원이다.

지역 별로는 경기(23.1%), 서울(21.2%), 인천(5.6%) 등 수도권에 절반 가까이 살고 있었다. 주택 형태는 아파트가 전체의 53.7%로 절반을 넘어섰고 거주 중인 주택의 임대보증금은 평균 7947만원이었다.

구매한 주택의 특성을 살펴보면 광역자치단체 기준 대부분 무주택 상태에서 살던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는 경향을 띄었다.

다만 서울(82.0%)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낮았고, 서울에 임차해 살던 사람들이 경기도의 주택을 구매해 이사하는 경우가 13.6%로 많았다. 반대로 경기도에서 세 들어 살다 서울로 집을 사서 가는 비율은 2.8%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서울 거주 비율이 하락(21.3%→18.3%)함과 동시에 경기(23.1%→24.9%)의 거주 비율이 높아졌다.

구매 주택도 아파트가 71.8%로 가장 많았다. 단독 주택과 연립·다세대 주택에 살던 가구의 40~50%가 아파트를 구매해 이사했고, 아파트에 세 들어 살던 가구의 93.3%는 아파트를 구입했다.

양은모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집값이 높은 서울의 경우 주택 구입에 상당한 경제적 자원이 필요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아파트 이외의 형태에 임차해 살다가 아파트를 구입한 이들도 많아 수도권 내 충분한 양질의 주택 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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