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전 구청장, 기자회견 열고 조목조목 반박해
"순세계잉여금 결산재원…전임자 남긴 비상금 아냐"
"공공자산 투자재원 소멸 표현, 회계적으로 부적절"
오 전 구청장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예고하고 일대일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오 전 구청장은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구청장이 기자회견과 인터뷰, 남구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현수막, 주민간담회 등에서 민선 8기가 순세계잉여금 약 1000억원을 소멸시켜 남구 재정이 바닥났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정치적 선동에는 숫자와 사실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순세계잉여금을 전임자가 후임자를 위해 남겨둔 비상금처럼 표현하며 세입이 100인데 세출을 150~160씩 반복해 날려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현 집행부가 전임 행정의 잘못을 설거지하고 있어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전 구청장은 순세계잉여금은 전임 단체장이 남겨놓은 비상금이 아니라 결산 절차에 따라 산정되는 공식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1회계연도 결산을 예로 들며 "세입 7456억원, 세출 5864억원으로 발생한 결산상 잉여금 1592억원 가운데 이월금 571억원과 보조금 집행잔액 106억원을 제외한 915억원이 순세계잉여금으로 산정됐다"고 말했다.
또 "당시 재원은 복합청사와 국민체육센터, 도서관, 도시재생, 공영주차장, 자원순환시설 등 주민 숙원사업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전환됐다"며 "공공자산에 투입한 재원을 '날아간 돈' 또는 '소멸된 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회계·행정적으로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순세계잉여금은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되는 재원"이라며 "통합재정안정화기금 500억원을 조성하면서 순세계잉여금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 전 구청장은 박 구청장이 언급한 내년도 부족 재원 역시 확정된 결산 결과가 아니라 추계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산 결과가 아니라 세입과 세출을 미리 가정한 추계"라며 "올해 본예산 편성 당시 추계한 순세계잉여금의 결산 확정액과 예산 반영액, 현재 사용 가능한 일반재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잔액, 462억원 부족 재원에 포함된 사업별 내역과 민선 9기 신규 사업 부담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박 구청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동일한 예산·결산서와 기금 자료, 사업별 집행자료를 놓고 언론과 주민 앞에서 일대일 공개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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