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레스터대학교 임상미생물학과 연구진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주방 수세미는 하루만 사용하고 교체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수세미 특유의 젖은 환경과 다공성 구조가 세균 번식의 적지가 되면서 가정 내 위생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대학교 임상미생물학과 프림로즈 프리스톤 부교수는 주방 수세미를 매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세미를 오래 사용할수록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내부에서 증식해 깨끗한 식기와 조리대 등으로 옮겨갈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세미는 항상 젖어 있고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이 남아 있어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수세미 교체 주기를 두고 오랫동안 의견이 엇갈려 왔다. 일부는 며칠 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이들은 냄새가 나거나 닳을 때까지 사용해도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독일 연방위해평가연구소(BfR)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이러한 생각과 달랐다. 연구진은 사용한 수세미를 분석한 결과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 수세미 내부 깊숙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수세미의 냄새나 색깔은 세균의 양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보기에는 깨끗하거나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내부에서는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미생물이 크게 증식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수세미의 다공성 구조는 세균이 형성하는 바이오필름을 보호해 소독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일부 세균이 표백제 처리 후에도 살아남았으며,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도 최대 2주 동안 생존한 사례가 확인됐다.
프리스톤 부교수는 "수세미 속 세균은 수세미가 닿는 모든 표면으로 옮겨갈 수 있다"며 "오염된 수세미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가족 전체를 식중독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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