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민간 제조업 경기는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크게 둔화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신쾌보와 이재망,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민간기관 루이팅거우(瑞霆狗 RatingDog)와 S&P 글로벌은 3일 2026년 7월 중국 제조업 PMI가 50.9로 전월 51.7에서 0.8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1.5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0.6 포인트 하회했다.
그래도 7월 PMI는 8개월 연속 경기확장을 유지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50을 하회할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49.2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예상과 달리 50을 밑돌았다.
7월 신규 수주 증가세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느린 수준으로 감속했다. 5∼6월 줄어든 신규 수출 수주는 다시 늘어났지만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고용은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고용 창출 속도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빨랐다.
원재료 재고는 8개월째 늘어났다. 재고가 계속 쌓이면서 기업들은 2025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구매 활동을 축소했다.
수주 잔량은 6개월 연속 증대했지만 증가폭은 반년 사이 제일 완만했다.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한층 완화했다. 투입가격 상승률은 6개월 만에 저수준이고 구매가격 오름폭도 3개월 연속 낮아져 올해 1월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생산품 판매가격은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하면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
향후 12개월 생산 전망에 대해서는 제조업체들이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시장 수요 확대와 신제품 개발, 생산능력 확충, 생산성 향상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기대감도 6월보다 개선했다.
야오위(姚煜) 레이팅독 창업자는 하위 지표를 보면 제조업 경영 여건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속도는 둔화하고 비용 압력도 계속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규 수주 증가와 비용 부담 완화는 제조업을 계속 지지하고 있으며 신규 수출 수주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게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구매 활동 축소와 투입재 재고의 지속적인 증가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오위는 "제조업 PMI가 단기적으로 경기확대 국면을 유지하겠지만 성장 속도는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민간 PMI와 국가통계국의 공식 PMI가 각각 경기 확대와 축소로 엇갈렸지만 두 지표 모두 7월 제조업 경기 둔화를 공통적으로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시중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정책 수단도 적기에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선 이번주 발표하는 7월 수출입과 소비자 물가지수(CPI),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대외 수요와 물가 둔화를 함께 나타낼 경우 지급준비율 인하와 기준금리 인하, 내수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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