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별"…연극 '서울의 별'

기사등록 2026/08/03 18:35:29

김명수·정은표·김학도, 열쇠장이 김만수 역 나눠 연기

"아날로그적이라 오히려 매력"

10월 18일까지 공연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연극 '서울의 별'에 출연하는 정은표(왼쪽부터), 김명수, 김학도, 이하정이 3일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6.08.03.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요즘 대학로에는 오락적인 문화나 자극적인 작품이 많죠. 저희는 덜 자극적이어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손남목 연출이 3일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 연극 '서울의 별'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서울의 별'은 열쇠장이 김만수, 한탕을 노리는 도박꾼 문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무명 가수 조미령이 옥탑방에 모여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서로를 의심하고 밀어내던 인물들은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게 되고, 각자의 삶 속에서 잃었던 '별' 같은 희망을 다시 찾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공연을 선보이는 손 연출은 "결국 행복이 주제"라며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따뜻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목의 '별'은 사람 한 명 한 명을 뜻한다. 손 연출은 "모든 사람이 별처럼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라며 "우리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주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김만수 역에는 김명수와 정은표, 김학도가 캐스팅됐다. 김명수와 정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김명수는 작품 속 인물들에 대해 "여러 인물이지만 사실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분의 모습인 것 같더라"라며 "이들이 어우러지고 서로 보듬어주는 배역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친밀하게 만나고 싶다는 갈증이 컸다. 여기에 초등학생인 막내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런 것들을 모두 충족시켜 준 작품"이라며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연극 '서울의 별' 출연 배우들이 3일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8.03.

정은표는 "'서울의 별'은 재미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요즘 감각적이고 빠른 작품이 많은데 우리는 그에 비하면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있다. 그런 점이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처음 작품에 합류한 김학도는 "작년에 정은표 선배님이 출연한 공연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김명수 선배님이 하는 편도 또 봤다"며 '팬'을 자처했다.

그는 "만수라는 캐릭터가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다른 극의 배역보다 임팩트 있게 느껴졌다"며 "그런 연극에서 저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터에 좋은 기회가 돼 이번 시즌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습을 하다 보니 '또 이런 매력이 있구나, 이런 깊은 뜻이 있구나' 하고 대사 하나하나, 동작 하나하나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역을 나눠 연기하는 이들은 저마다 다른 색깔의 만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은표는 외형적인 강인함보다 내면의 에너지를 지닌 만수를 선보인다. 그는 "김명수, 김학도 배우는 서 있기만 해도 멋있는 분위기가 있지만 저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더 단단하고 에너지 넘치는 만수로 차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는 "키만 큰 싱거운 만수"를 그린다. 그는 "같은 사연을 가진 만수를 연기하지만 표현하는 결은 모두 다를 것"이라며 "굴곡진 삶을 산 사람이지만 허점도 많고, 술 좋아하는 만수를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학도는 "코미디를 뺀 정극은 처음이다. 까불지 않고 겸손하게, 신인의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며 "관객들이 재미있게 공연을 보고 기쁨을 느끼고,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마음을 품고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연극 '서울의 별' 출연 배우들이 3일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8.03.

박문호 역에는 그룹 태사자 출신의 박준석, 전호준, 동현배가 이름을 올렸다. 조미령 역은 이하정, 이하린, 강은채가 맡았다. 멀티 역에는 전성재, 김보근, 공필주, 노승민이 나선다.

공연은 10월 18일까지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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