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실천"…자사주 매입 나선 제약바이오

기사등록 2026/08/04 06:01:00

주주 신뢰 회복 수단으로 활용해

성장 가능성 등 시장 표출 목적도

[서울=뉴시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책임 경영 실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사진=보건산업정책연구 보고서 갈무리)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책임 경영 실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 휴메딕스, 휴엠앤씨, 엔젠바이오 등 국내 기업들은 주가 안정, 주주가치 제고 등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사주 매입을 선택했다.

최근 코오롱티슈진은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구 인보사)의 미국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 주가 급락 등을 겪었다. 회사는 급락한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전승호 공동대표, 김정인 최고재무책임자 등 코오롱티슈진 경영진은 주가 급락에 대처하기 위해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주주들의 신뢰 회복 및 책임경영 실천 등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도 처음으로 코오롱티슈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티슈진 한국예탁증권(KDR) 1만3158주를 주당 평균 1만5200원에 장내 매수했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에는 주가 안정도 있지만,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목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휴온스그룹 휴메딕스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5월에도 자사주 50억원 취득을 결정한 바 있다.

휴메딕스는 이번 자사주 취득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다소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해 주주와의 신뢰 관계를 쌓아가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그룹인 휴엠앤씨도 비슷한 시기에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고 했다. 휴엠앤씨는 주식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두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배당 정책도 전개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올해 분기별 주당 200원을 배당하고 향후 매년 5%에서 30%까지 주당 배당금을 상향할 계획이다.

휴엠앤씨 역시 지난 2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금액을 재원으로 해 전액 비과세로 지급했다.

AI 정밀의료 기업 엔젠바이오의 김민식 대표이사(CEO)는 지난달 책임경영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1억원 규모의 자사주 4만2710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 대표이사의 이번 매입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실적 개선과 핵심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김 대표이사의 확신을 반영한 결정이다. 회사는 대표이사가 직접 회사 주식을 매입해 주주와 이해관계를 함께하고,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고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주가 부양을 넘어 기업 가치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수단"이라면서도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과 개발 성과 등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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