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바다의 등대 될 것"…아이돌봄 수기 우수작 발표

기사등록 2026/08/02 12:00:00

성평등부, 4월부터 6월까지 공모전 진행

장관상 3편 및 건강가정진흥원장상 27편

이용자부터 아이돌봄사·센터 종사자까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1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성평등가족부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1.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새벽에 출근하는 아빠를 따라 같이 일어나던 다섯 살 아이를 아이돌봄사로써 처음 만났을 때, 제 다짐은 14년 차 돌봄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이정표가 됐습니다.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항상 외로웠던 아이는 저를 보면 다른 사람이 보란 듯이 '엄마'라고 불러줬습니다. 아이돌봄서비스가 끝나더라도 그 아이의 할머니로써 평생 곁에 머물며 사춘기라는 거친 바다를 헤쳐나갈 따뜻한 등대이자 나침반이 돼주고 싶습니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아이돌봄서비스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026년 아이돌봄 수기 공모전' 수상작 30편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봄사가 찾아가는 서비스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4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됐다.

이용자와 아이돌봄사, 아이돌봄센터 종사자 등이 참여해 총 816편의 수기가 접수됐으며, 이 중 성평등부 장관상 3편과 한국건강가정진흥원장상 27편이 선정됐다.

성평등부 장관상인 대상에는 이용자, 아이돌봄사, 아이돌봄센터 종사자 각 1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용자 부문 수상자 김시원 씨는 임신 중독 이후 쌍둥이를 출산한 아내가 합병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해 가족의 일상을 회복한 경험을 털어놨다.

14년간 아이돌봄사로 활동하며 어머니의 부재로 외로움을 겪던 5살 아이를 보살핀 박성진 씨는 아이돌봄사 부문 대상을 받았다.

아이돌봄센터 종사자인 하윤성 씨는 현장에서 아이돌봄사와 이용 가정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수기로 작성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성평등부는 올해 12월 개최 예정인 '아이돌봄서비스 소통의 날'에 수상작을 시상하며, 우수 수기를 묶어 수기집을 발간한 후 아이돌봄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김가로 성평등부 가족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에 담긴 이야기들은 아이돌봄서비스가 한 가정의 일상을 지키고 아이와 부모, 아이돌봄사 모두에게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현장의 소중한 경험을 널리 공유해 아이돌봄서비스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더 많은 가정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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