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로 멈춘 '모두의창업'…"2기, 이르면 8월 재개"

기사등록 2026/07/31 12:34:05 최종수정 2026/07/31 12:40:24

"다음 달 중순께 보안 조치 마치면 시작"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직무대행인 노용석 1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정보유출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잠시 중단됐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기 일정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재개된다. 다만 플랫폼 운영사 변경 시 최소 5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운영사 교체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모두의 창업 2기 시행 계획을 밝혔다.

중기부는 당초 이달 2기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6월 모두의 창업 플랫폼에서 1기 합격자 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2기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중기부가 확인한 유출 정보 범위는 ▲이메일 주소 ▲심사 평 ▲200자 이내 창업 아이디어 요약본이다.

중기부와 국정원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랫폼 일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암호화된 비공개 정보가 포함돼 있었는데, 권한이 없는 주체가 웹 크롤링 등의 방법으로 API를 수집하면서 해당 정보가 암호키와 함께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공개 정보에 접근을 시도한 인터넷 프로토콜(IP)은 해외가 아닌 국내 IP 39개로 확인됐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플랫폼의 시스템) 보완 조치가 완료되는 시점이 다음 달 중순 쯤인데 2기 시작도 그 비슷한 시기로 예상하면 좋을 것 같다"며 "2기는 1기보다 선발 단계가 간소화되는 만큼 최대한 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두고는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보다는 빨리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자동화된 소프트웨어가 웹 사이트의 데이터를 탐색하고 수집하는 단순 행위인 웹 크롤링으로 정보가 유출된 만큼, 2기 플랫폼 운영사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교체없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노 차관은 "1기를 할 때 플랫폼 업체 선정부터 구축까지 5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플랫폼 운영사를 변경할 경우 관련 업계로부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들었다"며 시간상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17개 시도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2기를 빨리 진행해 달라'는 현장 수요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고 2기가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진행돼 예산 구조상 해를 넘겨서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경은 원칙적으로 동일 회계연도가 끝나는 12월 31일까지 집행해야 한다.

이어 "2기에서는 로그인한 후에만 플랫폼 내 상세 정보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중기부 내부 책임 소재는 파악하고 있지만 지금은 책임을 묻기보다는 수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전임 장관인 한성숙 국무총리를 포함한 우리의 공통된 입장이다. 경찰 수사를 포함해서 모든 조사가 마무리된 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원자들을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가 홍보 목적으로 1기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일으켰다고 추정되는 만큼, AI 솔루션 업체에 대한 적정성을 강화하고 정당하게 업체를 홍보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unduc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