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값 인상 예고…車·조선 등 후방산업 '긴장'

기사등록 2026/07/31 13:15:12 최종수정 2026/07/31 13:18:24

포스코 2Q 영업익 2740억…전년비 46.6%↓

원재료 가격·국제유가·환율 등 트리플 부담

컨콜서 하반기 철강 가격 점진적 인상 예고

후방산업 원가 부담 확대 시 제품가도 영향

[포항=뉴시스] 안병철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2025.07.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포스코가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철강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 등 후방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철강 가격의 점진적인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만큼 제품 가격을 현실화해 원가 부담을 일부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9조4150억원, 영업이익 274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실적은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6.6% 줄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3.3% 낮은 약 4900억원 수준에 머물렀는데,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배경은 원재료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고환율 등으로 꼽힌다.

포스코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철광석 가격은 전 분기보다 약 4% 오른 톤당 96달러를 기록했고, 원료탄 가격도 9% 상승한 톤당 200달러로 집계됐다.

환율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포스코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환율이 10% 변동할 경우 약 4057억원 규모의 손익 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은 더욱 커졌다.

반면 국내 건설 경기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철강 수요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철강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면 자동차와 조선, 가전, 건설 등 철강을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산업 전반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후방산업의 원가 부담이 확대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또 다른 변수는 노사 갈등이다.

현재 포스코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창사 이래 첫 파업까지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 추가 비용 발생 등이 겹치며 경영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 만회 차원에서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후방산업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점진적인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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