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관계 악화, 中 활동 日 기자들 취재 활동 감시 강화”

기사등록 2026/07/31 10:30:30

대만중앙통신 “다카이치 총리 대만 발언 이후 日 기자 취재에 영향”

지방 공무원, 日 언론 취재시 규정 준수 여부 경찰이 문의하기도

日, 자기 방어 위해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증거로 기록까지 남겨

[서울=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2026.07.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과 일본 관계가 악화돼 중국에 주재하는 일본 기자들에 대한 경찰의 감시가 강화되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인터뷰 대상자에게 기자증을 제시하는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하고 이전에는 취재가 허용되었던 대규모 행사들도 취재 자격을 얻지 못하면 금지되는 등 전반적인 환경이 크게 경직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를 언급한 이후 미중 관계는 계속 악화되어 왔으며 중국 내 일본 기자들의 취재 환경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 일본 기자는 중앙통신사에 “인터뷰를 진행할 때 항상 기자증을 소지하고 대상자와 접촉할 때는 먼저 기자증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규정은 항상 있었으나 올해처럼 경찰이 엄격하게 감독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과 만난 여러 지방 공무원들은 경찰로부터 해당 규정을 준수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는지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취재를 위해 과거에는 신문판공실 등만 거치면 됐으나 이제는 경찰 등 법 집행 기관도 방문해야 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2008년 발효된 ‘중화인민공화국 외국 상주통신사 및 외국 기자 취재에 관한 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외국 기자는 중국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인터뷰 대상 기관 및 개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를 진행할 때는 외국 기자증 또는 단기 기자 비자를 소지하고 제시해야 한다.

일본인 기자는 자신의 방어를 위해 기자증을 제시하고 자기 소개를 하는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며 증거로 기록까지 남긴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중국에서는 외국 언론이 무작위로 행인을 인터뷰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전했다.

기자증을 제시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는 인터뷰를 거부당할 확률은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경찰이 직접 인터뷰 대상자에게 접근해 다시는 외국 언론과 인터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 기자는 올해 대규모 예술 및 문화 행사 취재 신청조차 차단됐으며 이전에는 가능했던 것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일본 언론사들이 기자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5월 쑤저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무역장관회의에서는 영문 일본 언론사 기자 중 일부만이 취재 허가를 받았다.

한 기자는 올해 초 한 대학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일본 자위대원이 칼을 들고 중국 대사관을 습격한 사건 이후 대학 측에서 즉시 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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