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은 광주, 뒷받침은 나주'…반도체 팹 성공 퍼즐 맞춘다

기사등록 2026/07/31 09:30:46

한전·전력거래소·에너지공대 집적…전력·R&D·인력 지원 거점

빛가람혁신도시 중심 '에너지·반도체 융합도시' 도약 청사진

[나주=뉴시스] 호남권(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광주-나주 상생 지도'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 군공항 부지에 조성할 호남권(광주)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생산 시설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산업생태계 구축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생산은 광주에서, 전력과 연구개발(R&D), 산업용수, 전문 인력 양성은 나주가 담당하는 초광역 분업 체계가 호남권 반도체 팹(생산공장)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나주시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공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365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초순수 등 산업용수, 연구개발, 시험·인증, 유지관리, 전문인력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가 갖춰져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국내 최대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지인 빛가람혁신도시를 품은 나주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배후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국내 전력산업 핵심 공공기관이 집적된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도시다.

발전과 송·배전, 전력계통 운영, 전력ICT, 설비 유지관리 기능을 한곳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서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풍부한 산업용수 확보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영산강 수계와 나주호 등을 활용한 용수 공급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노안권을 중심으로 초순수 공급체계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노안일반산업단지를 전력 기자재 특화단지로 육성해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 설비 공급망도 강화할 계획이다.
[나주=뉴시스] 2025년 11월 준공한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 연구 1동 전경. (사진=켄텍 제공) 2026.05.20 photo@newsis.com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기반도 탄탄하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는 전력반도체와 인공지능(AI), 차세대 전력망, 에너지 신소재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핵융합발전(인공 태양) 실증 연구시설 구축을 통해 첨단소재 연구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동신대학교와 나주전력기술교육원도 전력기술 인력 양성을 담당하며 산업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나주시는 국가에너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와 전력반도체 연구센터, AI 반도체 실증 센터, K-그리드 인재 양성·창업밸리 조성 등을 추진하며 반도체 지원 기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해 에너지·반도체 분야 연구 기관까지 추가로 집적화하면 나주혁신도시는 '에너지·반도체 융합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광주가 반도체 생산기지라면 나주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에너지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 전문 인력 양성체계를 기반으로 클러스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배후도시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와 반도체가 융합하는 미래산업 중심도시를 실현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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