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지원센터 '2026 상반기 공연시장 분석 보고서
상반기 대중음악 매출 4527억
공연건수·회차 늘었지만 1건당 평균 매출은 감소
1만 석 이상 초대형 공연장 쏠림 심화…내한공연은 내림세
240% 폭등한 부산 공연시장 열기
다만 시장 전체의 외형적 확장에도 불구하고, 상위 빅네임으로의 쏠림 현상과 공연 1건당 평균 매출 감소 등 양극화 그늘도 함께 짙어졌다.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예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간한 '2026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중음악 공연 티켓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약 45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상연된 대중음악 공연은 총 2212건(전년 대비 +16.7%), 공연 회차는 3814회(+14.9%)였다. 총 티켓 예매 수는 약 339만 매(+5.8%)를 기록했다. 대중음악은 전체 공연 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55.9%)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방탄소년단·박효신·NCT 드림·임영웅 상위 10개 작품 티켓 판매액이 1215억원
상반기 대중음악 시장을 견인한 최고 흥행작은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BTS)과 박효신, 임영웅 등 대형 스타들의 공연이었다.
티켓 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의 총매출은 약 1215억 원으로, 전체 대중음악 티켓 매출의 26.9%를 차지했다.
이어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을 채운 NCT 드림, 슈퍼주니어, 엔하이픈과 고척스카이돔 및 부산 벡스코를 매진시킨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투어(IM HERO TOUR)',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세븐틴의 앙코르 투어, '제18회 서울재즈페스티벌'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상위 10개 공연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29.8%) 대비 2.9%p 감소했다. 상위 10개 작품의 판매액 합계도 전년 대비 -1.1% 소폭 줄어 중위권 아티스트들의 시장 진입 시도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양극화의 그늘…공연 1건당 매출 감소, 1만 석 이상 초대형에 쏠려
양적 성장 뒤에는 내실에 대한 고민도 포착됐다. 공급(공연건수 +16.7%)이 수요(티켓 예매 수 +5.8%)보다 더 빠르게 늘면서, 공연 1건당 평균 티켓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반면 티켓 1매당 평균 판매 단가는 +3.6% 상승해, 관객들의 티켓 구매 부담이 높아진 상태에서 흥행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상은 공연장 규모별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1만 석 이상 초대형 공연장의 티켓 판매액은 약 2498억 원으로 전체의 55.2%를 독식했다. 전년 대비 예매 수는 -5.0% 감소했으나 판매액은 +3.7% 증가해 초대형 콘서트의 '티켓 단가 상승' 경향을 입증했다.
◆4월 매출 최고조·부산 시장 240% 폭등…내한공연은 급감
월별로는 4월이 상반기 최대 대목이었다. 4월은 방탄소년단, 박효신, 세븐틴 등의 대형 스타디움·아레나 공연이 집중되며 상반기 중 가장 높은 예매 수와 판매액을 달성했다. 5월은 공연 건수와 회차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대형 가수의 부재로 매출은 4월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공연 건수의 66.2%, 매출의 52.5%를 점유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방탄소년단 등 유명 가수의 대형 투어가 개최된 부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부산을 다녀온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곳을 그리워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부산병(釜山病)'이 유행인 가운데, 부산은 전년 동기 대비 티켓 예매 수가 +123.7%, 티켓 판매액이 +240.7% 폭등했다. 오는 8월에만 보이넥스트어(7월31~8월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엔하이픈(8월 8~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등 인기 K-팝 그룹들의 공연이 부산에서 예정돼 있어 올해 대중음악계에서 부산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성별 분석에서는 내한공연의 후퇴가 눈에 띄었다. 내한공연은 공연 건수(+47.8%)와 회차(+47.0%)가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티켓 예매 수(-56.8%)와 판매액(-62.6%)이 반토막 밑으로 떨어졌다. 대형 글로벌 팝스타의 내한 부재와 중소규모 내한 공연의 난립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축제(페스티벌) 분야는 매출액이 +2.4% 소폭 증가하며 평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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