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휩쓸려 사라졌던 中 반려견…10일 만에 스스로 집 찾아왔다

기사등록 2026/07/31 14:26:00
[서울=뉴시스]중국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됐던 반려견이 10여 일 만에 스스로 집을 찾아 돌아온 사연이 알려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noodoumy' 캡처) 2026.07.31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됐던 반려견이 10여 일 만에 스스로 집을 찾아 돌아온 사연이 알려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23일 중국 홍성신문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시 룽린각족자치현에 거주하는 루쭈융 씨는 이달 초 집중호우로 발생한 홍수로 암컷 말리노이즈 '베이닝'을 잃었다.

당시 베이닝은 강가에 있던 우리에서 거센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루씨 가족은 여러 날 동안 강변을 수색하며 이름을 불렀지만 끝내 흔적을 찾지 못했다. 20일에는 지대가 높은 다리 위까지 올라가 주변을 살폈지만 베이닝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날인 21일 정오, 외출을 마치고 귀가한 루씨는 집 안에서 몹시 야윈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떠돌이개인 줄 알았지만 목에 걸린 목줄을 보고 자신이 키우던 베이닝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몸무게 약 25kg이던 베이닝은 열흘 남짓한 사이 10kg 안팎으로 줄어들 만큼 야위어 있었다. 루씨는 곧바로 베이닝을 끌어안았고, 베이닝 역시 눈물을 흘렸다.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들도 이 모습을 보고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루씨는 "베이닝은 돌아오자마자 물 반 통을 단숨에 마셨다"며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이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혼자 집까지 걸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베이닝의 사연은 루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공개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그는 "열흘 넘게 굶은 상태라 갑자기 많은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먹이며 회복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씨에 따르면 베이닝은 2년여 전 지인에게 선물받은 반려견이다. 이후 외로워하는 것 같아 수컷 말리노이즈 '다왕'을 데려와 함께 키워왔으며, 두 마리는 평소 부부처럼 지내며 자주 장난을 쳤다.

루씨는 "베이닝이 얼마나 먼 곳까지 떠내려갔는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얼마나 긴 길을 걸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처음에는 눈빛이 흐렸지만 지금은 생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왕도 베이닝이 돌아온 뒤 다시 활기를 찾았지만 아직은 몸 상태를 고려해 함께 두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