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간 레포거래 일평균 273조…단기 자금시장 '활발'

기사등록 2026/07/30 16:51:45 최종수정 2026/07/30 18:54:24

전년 동기보다 일평균 잔액 8% 증가

93%는 하루짜리…운용사 조달비중↑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금융기관 간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운용 과정에서 필요한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레포를 적극 활용하면서 거래 규모가 확대됐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관 간 레포 거래의 일평균 잔액은 27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3조6600억원)에 비해 7.78% 늘었다.

레포는 국채나 금융채 등을 담보로 맡기고 일정 기간 자금을 빌린 뒤 다시 사들이는 조건의 거래다. 금융회사들이 하루에서 수일 정도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거나 여유 자금을 운용할 때 활용되는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이다.

2분기 전체 거래금액은 1경2513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1%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일평균 잔액은 1.94%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1.72% 증가했다.

전체 거래의 대부분은 하루짜리 거래였다. 거래기간별 결제금액을 보면 1일물 거래가 1경754조원으로 전체의 93.07%를 차지했다. 이어 7~10일물(3.96%), 2~3일물(1.53%)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가 가장 큰 자금 차입 주체였다.

자산운용사의 일평균 레포 매도(자금 차입) 잔액은 152조2800억원으로 전체의 55.69%를 차지했다. 펀드 등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자금 유출입과 채권 결제 시점 차이를 메우기 위해 레포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자금 대여 주체는 국내은행 신탁계정이었다. 은행 신탁계정은 74조1600억원(27.1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자산운용사(62조9700억원), 기타 기관(36조8000억원) 순이었다.

담보로 활용된 채권은 국채가 가장 많았다. 국채가 일평균 151조3300억원으로 전체의 51.91%를 차지했고 금융채(29.83%), 특수채(9.53%), 회사채(3.35%)가 뒤를 이었다. 다만 국채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금융채와 회사채 비중은 소폭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통화별로는 원화 거래가 240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88.04%를 차지했다.

단기 자금시장 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분기 1일물 레포 평균금리는 연 2.56%로, 콜금리(2.53%)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2.5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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