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아버지' 배재규 또 경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폐 아닌 '자연사'시켜야"

기사등록 2026/07/30 16:20:39 최종수정 2026/07/30 16:22:49

증시 변동성 확대에…"말 그대로 다이내믹 코리아"

"메모리 여전히 시크리컬 산업…생태계에 투자해야"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 시켜야 한다"며 다시 한번 살벌한 경고를 날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투자자들에게만 부탁해서는 안 될 일이다.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 시켜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운용사, LP(유동성 공급자) 그리고 약간의 제도상의 도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계적인 상장폐지 대신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투자 수요가 줄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는 해당 게시글 일부가 수정되면서 '자연사'라는 단어는 삭제된 상태다.

배 대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상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지고 등락이 반복되면 일일 재조정과 복리 효과 때문에 상품의 가치가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극심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다이내믹 코리아'"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메모리는 여전히 시크리컬(주기성) 산업"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와 중국 CXMT, YMTC 등 후발 주자의 부상은 결국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정 메모리 기업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투자하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설계, 메모리, 파운드리, 장비를 함께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배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 대표로서 이런 말씀을 드려 죄송하다"며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길 바란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

배 대표는 이날 해당 게시글을 지웠던 일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너무 많은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내 투자철학은 오래전부터 변하지 않았다"며 "미래 성장에 장기투자하라. 미래 성장은 테크기업에 있다. 그리고 변동성을 견디기 위한 투자수단으로는 개별종목보다 ETF를 활용하라고 이야기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을 향해 "불안하다고 해서 원칙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며 "방향이 맞다면 시간을 견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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