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5.64% 내린 132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이날 프리마켓에서부터 약세를 나타내다 장 초반 흐름을 바꿔 4%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한 채로 장을 닫았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상승 출발해 장중 8% 급등하며 22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토해내고 20만원 후반대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전날 SK하이닉스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9조5000억원, 매출은 171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3.8%, 130.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규모는 1분기에 이어 글로벌 1위를 유지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이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FOMC의 금리 동결 이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발하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점도 투심을 냉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와 함께 HBM4 매출과 장기공급계약(LTA), 주주환원, 파운드리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면서도 "다만 반도체에 대한 수급 변동성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약세로 전환해 상승폭을 반납했고, 거래대금 상위에는 레버리지 ETF들이 있어 31일 예정된 예탁금 상향 조치 등이 레버리지 변동성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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