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올해 한광훈련서 첫 단장대교 반봉쇄…수도 방어 능력 점검

기사등록 2026/07/30 15:30:30 최종수정 2026/07/30 17:22:24

5월 개통 교량 첫 저지훈련 대상 포함

단수이강 하구 방어선 확대

[서울=뉴시스] 대만군이 내달 실시하는 연례 '한광(漢光)' 훈련에서 지난 5월 개통된 단장(淡江)대교를 처음으로 봉쇄·저지 훈련 대상에 포함시켰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타이베이 도심에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이 설치된 모습. 2026.07.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군이 내달 실시하는 연례 '한광(漢光)' 훈련에서 지난 5월 개통된 단장(淡江)대교를 처음으로 봉쇄·저지 훈련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국군의 북부 상륙과 타이베이 진격 가능성에 대비해 방어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군이 오는 8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실시하는 제42차 한광훈련에서 신베이시 단수이와 바리를 연결하는 단장대교를 활용한 저지 훈련을 처음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군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단장대교 자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존 단수이강 하구 방어체계를 교량까지 확장하는 개념"이라며 "전체적인 화력 운용과 장애물 설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훈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교량 전면 또는 일부를 봉쇄하는 시나리오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만군은 그동안 중국군 공기부양정 등이 단수이강 하구를 통해 타이베이로 진입하는 상황을 가정해 하구를 중심으로 방어훈련을 실시해 왔다.

지난 5월12일 단장대교가 정식 개통되면서 바리 해안과 단수이강 하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육상 이동로가 확보된 만큼 대만군은 이를 새로운 방어 거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84년 시작된 한광훈련은 1995년을 제외하고 매년 실시된 대만군의 대표적인 합동 방어훈련이다. 최근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만의 자위 역량과 군·민 통합 대응 능력을 점검·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훈련에서는 중국군의 해상 봉쇄를 가정한 '반(反)봉쇄 호송' 훈련도 처음 실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8월 7일 가오슝시와 핑둥현, 13일 신베이시와 이란현에서는 군과 민간의 위기 대응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도시 회복력 훈련'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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