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만드니 차원이 달라…뷰티도 '실력 인증'이 판 키운다

기사등록 2026/07/30 15:52:50

의사·메이크업 아티스트·헤어디자이너 등

'전문성' 화장품 새 구매 기준으로 급부상

[서울=뉴시스] W컨셉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문가 브랜드 차홍(왼쪽)과 힐그리즈(오른쪽) 제품 화보 (사진=W컨셉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인디 뷰티 브랜드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제품을 만든 사람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인지도를 앞세워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피부과 전문의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헤어디자이너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직접 기획한 브랜드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진료와 시술, 메이크업, 헤어 관리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제품 개발에 반영해 구체적인 소비자 고민을 해결하고, 효능과 신뢰성을 동시에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30일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문가 뷰티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헤어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과 환자를 직접 만나며 쌓은 경험을 제품에 반영한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관련 수요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25년간 축적한 헤어 관리 노하우를 담은 '차홍'이 있다. 차홍은 현장에서 확인한 고객의 모발과 두피 고민을 바탕으로 헤어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경험을 기반으로 한 '주닥'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 고민을 직접 접해온 전문가가 제품 기획에 참여했다는 점을 앞세워 기능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색조 화장품과 화장 도구를 선보이는 '머스테브'와 '프로에잇'도 성장세를 보인다.

실제 촬영장과 메이크업 현장에서 제품을 사용해온 전문가의 노하우를 제품의 발색과 사용 편의성 등에 반영했다.

[서울=뉴시스] 아헤브 컬링스틱 제품 화보 (사진=아헤브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규 전문가 브랜드도 틈새 수요를 공략 중이다.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지안 대표가 선보인 '아헤브'는 충전식 속눈썹 컬링스틱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기존에는 나무꼬지를 불에 달군 뒤 속눈썹을 올리는 방식이 메이크업 현장에서 사용되기도 했지만 화상 위험이 높았고, 온도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헤브는 이러한 불편을 개선해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혜수 대표가 론칭한 '힐그리즈'는 환자들이 실제로 호소한 피부 고민에서 출발해 고기능성 바디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얼굴 피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했던 신체 부위별 고민을 세분화해 제품에 반영했다.

전문가 브랜드의 성장은 인디 뷰티 시장의 경쟁 심화와도 맞물려 있다.

뷰티 시장에 신생 브랜드가 쏟아지면서 성분이나 디자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화제성만으로 차별화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콘셉트와 제품이 늘어나면서 창업자의 이력과 제품 개발 배경 등이 소비자의 선택을 가르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 브랜드는 특정 피부나 모발 고민을 보유한 소비자를 명확하게 겨냥할 수 있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제품 개발자의 경력과 현장 경험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재구매를 이끄는 기반이 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트렌드를 좇기보다 확실한 효능과 전문적인 신뢰성을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현장 실무 경험과 전문가적 전문성을 결합한 뷰티 브랜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차홍 제품 화보 (사진=W컨셉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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