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급수입차 판매 전국서 BMW 강세…강남3구선 벤츠 대세

기사등록 2026/07/30 15:52:27

상반기 전국 수입차 1위 테슬라, 프리미엄 시장은 BMW

강남 3구선 벤츠가 BMW 제치고 '삼각별' 자존심 지켜

中 전기차 BYD, 전국 4위 약진에도 강남 3구선 10위권

[서울=뉴시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메르세데스-벤츠 팝업스토어' 내부(사진=신세계사이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체 1위는 테슬라가 차지한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선두에 올랐다.

이와 달리 전통의 부촌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테슬라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제치고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수입차 등록 대수는 총 18만4032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전체 1위는 5만6139대를 기록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테슬라를 제외한 전통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BMW가 3만9150대로 선두에 올랐고, 벤츠는 2만9776대로 뒤를 이었다.

BMW는 지난 2023년 연간 판매량에서 벤츠를 제치며 1위에 오른 이후 올해 상반기 테슬라의 공습 속에서도 벤츠에 비해서는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서울 강남 3구로 무대를 좁히면 판도가 달라진다.

BMW가 벤츠에 우위를 점했던 2023년에도 강남 3구에서는 벤츠(4415대) 판매량이 BMW(3148대)를 여전히 앞질렀다.

2024년에도 강남 3구에서 벤츠는 총 4040대가 등록돼 BMW(2718대)를 제쳤고, 지난해에도 벤츠(3704대)가 BMW(2669대)를 따돌렸다.

올해 상반기 강남 3구 합산 등록 대수에서도 테슬라(2439대)가 1위를 차지했으나,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 간 대결에서는 벤츠(1638대)가 BMW(1291대)를 앞질렀다.

세부적으로 강남구에서 벤츠가 716대로 BMW(483대)를 압도했고, 서초구에서는 498대로 421대인 BMW보다 많이 팔렸다. 송파구에서도 벤츠가 424대로 BMW(387대)보다 우세했다.
[서울=뉴시스] BMW 뉴 5 시리즈의 외관. (사진=BMW코리아 제공) 2026.6.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적인 흐름과 달리, 전통 부촌인 강남권에서는 여전히 '삼각별'의 굳건한 브랜드 파워를 증명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별로 갈리는 소비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국 시장에서는 친환경과 가성비 위주의 실속을 앞세운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중국산 전기차 BYD는 상반기 동안 전국에서 1만1675대를 팔며 단숨에 전체 4위로 급부상했다.

반면 강남 3구에서 BYD의 합산 등록 대수는 183대에 그치며 10위에 머물렀다.

가성비를 내세운 전기차 전략이 브랜드 가치와 상징성을 우선시하는 강남권의 두터운 진입 장벽에 주춤한 모양새다.

반면 일본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강남 3구에서 유독 강력한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시장 점유율(4.2%)에 비해 강남 3구에서는 6.8%(556대)까지 치솟으며 테슬라·벤츠·BMW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정숙한 주행 성능과 뛰어난 내구성이 과시보다는 실속과 품격을 중시하는 강남권 소비자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졌다는 풀이다.

포르쉐도 전국 비중으로는 2.3%로 9위에 오른 반면 강남 3구에서는 5위(5.2%)를 기록해 고소득 밀집 지역 특유의 프리미엄 차량 선호 현상을 보였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전국이 친환경과 대중화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동안, 강남 3구는 브랜드 상징성을 선호하는 고유의 프리미엄 소비 패턴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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