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르웨이 극지 연구 협력 강화 공로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강성호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전 극지연구소장)이 한국인 극지 전문가로는 처음으로 노르웨이 왕실 공로훈장을 받았다. 한·노르웨이 간 극지 연구 협력 확대와 극지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극지연구소는 강 박사가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수여하는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 오피서(Officer) 등급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은 노르웨이나 인류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과 해외 거주 노르웨이 국민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1985년 노르웨이 국왕 올라프 5세에 의해 제정됐다.
한국인 극지 전문가가 해당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장 수여식은 지난 29일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저에서 열렸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강 박사에게 훈장 증서와 휘장을 전달했다.
강 박사는 30년 이상 북극과 남극을 연구해 온 극지 해양학자로, 1993년 극지연구소에 합류한 이후 국내 극지과학 역량 확대와 국제 연구 협력 강화에 힘써왔다. 지금까지 37차례 극지 해양조사에 참여하며 극지 환경과 해양 연구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제7대 극지연구소장 재임 기간에는 국제 공동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등 양국 연구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이후 노르웨이 트롬쇠에 있는 한·노르웨이 극지협력센터(KOPRI-NPI) 극지연구협력센터장을 맡아 한·노르웨이 연구 네트워크 확대에도 기여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강 박사는 연구자이자 리더로서 양국 극지 연구 협력을 심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며 "북극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차세대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강 박사는 "이번 훈장은 개인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한국과 노르웨이가 오랜 기간 쌓아온 우정과 과학 협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극지·해양·기후과학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노르웨이는 지난 25년간 북극 연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극지 환경 연구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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