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상반기 경기지역 경제 개선…하반기도 증가 전망

기사등록 2026/07/29 15:49:33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올해 상반기 경기지역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소득 여건 개선 등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9일 발표한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개선됐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증가했고, 건설업만 보합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 증가는 반도체의 영향이 컸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업황 개선세가 뚜렷해진 데다 메모리 호황이 소재, 부품업체로 확산하고 장비업체도 설비투자 확대 수혜를 받으며 생산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자동차는 정부의 전기차 구매 지원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부품업체 화재 등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보합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도 태블릿 등 IT OLED 수요는 커졌으나,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기기 교체 시기 지연 등으로 모바일 OLED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보합세를 유지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도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I 서버 플랫폼 출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하반기 스마트폰과 IT 신제품 출시로 OLED 패널 발주가 확대돼 디스플레이 생산도 소폭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은 주식시장 호조 등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모두 소폭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소득여건 개선,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부동산업은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확대됐으나,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세거래 둔화 및 상업용부동산 부진 등으로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금리 상승 및 대출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자금조달여건 악화 가능성으로 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반기 건설업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보합 수준을 보였으나, 하반기 건설업은 3기 신도시와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등이 건설업황 회복에 기여하며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모두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증가했다. 민간 소비 중 재화소비는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가 패션 관련 품목과 의약품 등으로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고, 서비스 소비도 도소매와 숙박·음식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설비투자는 용인·평택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주요 제조업체들의 생산설비 투자가 지속되며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고, 자동차도 국내에서 친환경 차 중심 설비투자가 지속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하반기 제조업 생산은 일부 신규 팹의 하반기 양상 효과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로 반도체 생산이 늘어나고,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생산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비스업도 부동산과 숙박·음식점업이 보합세를 보이나 도소매업과 운수업이 소득여건 개선,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영향으로 소폭 증가하며 하반기 경기도 경제가 상반기 대비 소폭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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