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제 확대·등하교 맞춤 배차·학생 참여체계 요구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북구지역 7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김상욱 울산시장에게 학생 이동권 보장과 시민 중심 대중교통 실현을 위한 버스 운영체계 개선 방안을 직접 제안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북구 동천고등학교에서 열린 '시장과의 만남-고등학생 북두칠성 버스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공동으로 작성한 정책 제안서를 김 시장에게 전달하고 대중교통 불편과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제안서를 통해 현재 울산 시내버스 운영체계가 재정지원 민영제 구조 아래 노선 운영과 조정 권한이 민간에 집중돼 있어 시민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노선 개편 이후에도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긴 배차 간격과 환승 증가, 정류장 이용 불편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구 지역 학생들은 버스를 주요 통학수단으로 이용하지만 등·하교 시간과 맞지 않는 운행과 긴 배차 간격, 혼잡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교통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권과 안전한 통학환경, 이동권 보장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형 준공영제 확대를 통한 공공성 강화 ▲지방자치단체의 노선 운영·조정 권한 확대 ▲학생 통학 수요를 반영한 등·하교 맞춤형 노선 및 배차 개선 ▲학생과 시민이 참여하는 노선 결정 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북구 7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견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학생들은 최근 노선 개편으로 일부 노선의 운행 횟수 증가와 배차 간격 감소 등 긍정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실제 체감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은 이번 제안이 특정 노선 조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시장은 학생들의 제안을 청취한 뒤 현장의 목소리를 시내버스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학생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이번 만남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김 시장이 강조해 온 현장 중심 교통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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